[경인매일=윤성민기자]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여당의 '여야의정협의체' 제안에 의료계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의료계의 참여를 호소했다.
10일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의료계의 대승적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한 수석대변인은 "현장에 남은 의료진은 과중한 업무와 극심한 피로로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할까 걱정과 불안을 느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직 국민의 건강을 위해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야당까지 참여한 대화 테이블이 어렵게 만들어진만큼 의료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동안의 걱정과 고민을 직접 전달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수석대변인은 "의료계의 대승적 참여 없이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부디 대화의 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원내부대표 역시 여야의정협의체를 환영하며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했다.
안 원내부대표는 10일 제1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의료계를 협의 테이블에 나오게 하는 것"이라며 "의료계 없는 협의체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마음만 앞서는 개문발차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태준 원내부대표는 이어 "의료계는 25년, 26년 의대증원을 백지화하고 27년 정원부터 재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정부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며 "이렇게 되면 협의체는 또다시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기대도, 정부의 의지도, 정치권의 노력도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했다.